2009년 02월 05일
다시 봐야 하는 영화, 웩더독 (Wag The Dog, 1997)
'개는 왜 꼬리를 흔들까? 그건 개가 꼬리보다 똑똑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꼬리가 개를 흔들었을 것이다.' 라는 문장에서 출발한 이 영화는 정치음모를 신랄하게 다루는 영화다.대통령선거가 12일 남은 어느날, 백악관을 초 긴장 상태에 넣는 사건이 발생한다. 대통령이 백악관에 견학 온 걸스카웃 소녀를 성추행 한 것이다.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백악관 참모진은 정치해결사를 고용하고 이 사건을 덮을 수 있을만한 더 큰 사건들을 하나하나 일으키며 여론조작에 나선다.
대통령 성추행 관련 이슈가 나오려고 할 때 마다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는 내용을 집중보도 해 불안감을 조성하고, 최첨단 그래픽으로 전쟁 현장을 재현하여 여론의 흐름을 조작할 뿐만 아니라 가상 군인을 내세워 전쟁 영웅으로 만들어 대통령에게 불리한 이슈를 잠재우는 모습들은 우리가 더 무지했을 때의 위험성을 단적으로, 끊임없이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이 영화에는 여론을 움직이고 정보를 확산하는 '마케팅에 관한 모든 것'이 들어있어 그 어느 마케팅 서적, 교재보다 효과적으로 마케팅의 원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1997년의 해묵은 영화를 이제와 들추며 다시 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지금의 시류가 영화와 워낙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서 계속해서 보여주는 정부가 언론을 장악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 들은 '흔들림 당하는 개의 꼬리' 가 될 위험에 처해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언론 민주주의'가 왜 필요한지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by | 2009/02/05 15:51 | Others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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