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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마케팅의 자세

블로그 마케팅이 선풍정인 인기를 얻으며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기존 매체대비 상당히 저렴한 비용에 잘만 진행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파급력 있는 효과를 맛볼 수 있으니 어찌 매력적이지 않겠는가.

구체적으로 국내에서 이런 블로그마케팅이 시작된 것은 아마도 2004년즈음 일 것이다. 물론, 당시에 블로그마케팅을 실시하고 지금까지 효과적으로 이어오고 있는 업체는 매우 앞서있고, 대부분 대기업이며 그중에서도 상당수가 IT에 관련된 제품 혹은 서비스를 하고 있는 업체인 경우가 많다.

이들 업체들은 이미 4~5년간 블로그마케팅을 진행 해 오면서 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대박이 나더라' 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어떤 부분은 조심해야 하더라' 정도는 습득 한 상태다. 물론 이는 이 시간동안 함께 블로그마케팅을 이끌어온 블로거들 역시 상당부분 경험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 막 블로그마케팅을 시작하는 업체(혹은 PR대행사)들의 헛발질을 보면서 블로거들이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는 궂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당사자들도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다. 그런 내용들을 간단히 정리 해 보면 아래와 같다.


1. 안좋은 내용이 올라가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아라.

블로거는 보도자료를 보내면 그대로 올려주는 기자와는 매우 성격이 다르다. 블로거 대부분은 해당 제품(혹은 서비스)에 관해 느낀 장점, 단점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그건 자신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블로그라는 툴의 특징이자 룰 이므로 바꾸려고 해서는 안된다.

간혹 경험 없는 업체가 블로거의 글을 사전에 점검하고 단점을 삭제 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의 무모한 행보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행동은 정말 폭탄을 지고 불 속으로 뛰어드는 것과 같은 행동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심한 경우엔 '이 업체가 단점을 수정 해 달라고 했다' 고 블로그에 써 버리는 블로거가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 미디어 마케팅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안좋은 내용이 올라갈 수도 있는 블로깅은 불안해서 못하겠다던지, 자사 제품의 단점이 무분별하게 배포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는 관계자들은 블로그마케팅이 아닌 다른 홍보 수단을 찾아볼 것을 강력하게 권하는 바이다. 블로그를 읽는 우리의 소비자들은 단점이 적혀있다고 해서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 할 정도로 무지하지 않으며, 자신이 단점이라고 생각한 부분을 블로거가 언급하지 않은채 칭찬만 하고 있는 글을 본다면 오히려 그 글에 대한 신뢰도 자체를 의심하게 될 것이다.

객관적인 단점은 인정한 후 차후에 수정을 약속하고, 장점을 더욱 부각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2. 정성을 보여라.

요즘의 파워블로거들은 많게는 1주에 2~3회 까지도 업체 초청 간담회나 신제품 출시 행사에 참석하며 그 제품들의 모든 장.단점을 미리 파악하고 행사에 참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 보니 실제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행사 내용도 모른채 동문서답을 하는 경우를 적잖이 볼 수 있는다.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예를들어 간담회라면 미리 간략한 자료나 해당 서비스 소개를 발송하여 사전에 정보를 인지 한 상태로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그 많은 제품들 사이에서 자사의 제품을 가장 강하게 각인시키는 방법은 '정성어린 태도' 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3. 방문자 수나 포스트 수에 집착하지 말아라.

방문자 수가 중요하다면 네이버 메인 광고를 치는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블로그의 방문자 수는 손에 꼽히는 파워블로거라고 해도 하루 10,000이 채 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해당 블로거의 네임밸류와 방문자 수가 항상 비례하지만은 않는다.

배너광고보다 키워드 광고를 선호하는 이유, 노출 수보단 효과가 중요함을 다시한번 깨닫고 원하는 hit 수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도 없다. 그들의 방문자 수 1,000명이 네이버 메인 화면에 백만번 배너노출을 한 것에 비해 ROI가 수십배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또, 과도한 수의 포스트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글의 질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글을 쓰는사람도 읽는 사람도 모두 짜증나게 마련이다. 해당 블로그에 평소에 얘기도 없던 제품의 관련 글이 계속해서 올라온다면 블로그 이미지에도 안좋을 뿐 아니라 그런 감정이 제품에까지 미칠 수 있다는걸 기억해야 한다.

4. 블로거를 무시하지 말아라.

파워블로거들은 글만 조금 잘 써서 그냥 우연히 뜬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의 전문분야에 한해서는 이미 마케팅을 하고 있는 사람보다는 훨씬 더 전문가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들에게 대응하기 위한 철저한 학습 및 준비를 해야 한다. 내공이 얕은 담당자가 날카로운 블로거들의 질문에 행사 내내 당황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5. 한번에 뽑아먹으려 하지 말아라.

위의 항목들에서도 계속해서 '블로그 자체의 신뢰성'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블로그 자체가 신뢰를 잃어버리게 되면 마케팅 툴 자체를 잃어버리게 되는 사태에 직면할 수도 있다. 블로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함께 커간다'는 철학으로 고객과의 장기적인 커뮤니케이션 툴로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

6. 마지막은 블로거들에게...

행사등에서 대가를 받았다고 해서 절대 객관성이 흔들려서는 안된다. '단점을 지적하면 업체들이 다음엔 나를 안부르지 않을까?' '대가를 받았는데 좋은 말만 써야 하지 않을까?' 모두 잘못된 생각이다. 유명해지는 블로거, 업체가 프로모션 하고싶은 블로거는 '좋은 말을 써 주는 블로거' 가 아니라 '블로그 방문자들에게 신뢰받는 블로거' 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단점을 단점이라고 명확하게 지적하고 개선방안과 대안을 제시하는 자세가 바로 지금 살아남아 활발하게 활동하는 파워블로거들에게서 찾을 수 있는 공통된 특징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by 코난 | 2009/02/02 19:35 | Communications | 트랙백(4)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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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スタビ at 2011/05/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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